금융지주회사·제2금융권, `e­HR 고도화` 박차

 금융지주회사와 제2금융권 등이 e-HR(인적자원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설 금융기관이 성과지급 체계와 복리후생 등의 업무를 개선해 내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동시에 소유하는 있는 금융지주회사는 인사시스템 구축이 매우 까다롭고 자회사간 연계가 철저해야하기 때문에, e-HR을 전체 인적자원 관리의 시너지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푸르덴셜증권·HMC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e-HR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e-HR시스템은 시스템간 유기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HCG의 휴넬 2.0을 통해 다국어 기능과 조직성과 모듈을 추가해 그룹 권한 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주요 정보는 암호화 기능을 통해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금융지주도 각 계열사 임원에 대한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하는 ‘임원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범위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해외 법인까지 확장하는 ‘e-HR 글로벌 통합’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LIG 홀딩스 등은 특히 상반기에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 가동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현재 금융권 e-HR 시장에서는 휴먼컨설팅그룹(HCG), 삼양데이타시스템, 화이트정보통신 등 e-HR 솔루션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재현 휴먼컨설팅그룹 대표는 “기업 M&A를 통해서 계열사가 증대되는 금융사들이 많아져 통합인사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한 증권, 보험업계 등의 e-HR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