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급등했던 증시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15포인트(1.50%) 내린 1454.5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60포인트(1.00%) 내린 454.8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의 급등에도 7.11포인트(0.48%) 내린 1469.54로 출발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공세가 강화되며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개장한 점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은 순매수 하루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서 216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23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세가 예상치에 못 미치자 전날 국내 증시의 상승이 과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며 투자자가 차익매물을 나왔고 외국인 채권만기,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만기일 등도 경계심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전날과 반대로 시가총액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또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보합권에 머무른 영향으로 삼성전자(-1.29%), LG전자(-2.96%), 하이닉스(-6.53%) 등 대형 IT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급등장에서 하락했던 SK텔레콤이 0.75%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날 동반 급등했던 국민은행(-2.46%), 신한지주(-0.60%), 현대중공업(-3.05%) 등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