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이 명품 IT 도시 건설에 나선다.
다우기술은 국내에서 민간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첨단 산업단지인 ‘디지포트(www.digiprt.co.kr)’ 건설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5만평에 달하는 디지포트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조성되는 IT 기업 단지로, 오는 2010년이면 IT·BT·NT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이미 동부그룹의 데이터센터와 다우그룹 사옥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한화그룹도 최근 계약을 하고 데이터센터와 교육센터를 이곳에 짓기로 했다. 판교 등 다른 첨단사업단지와 달리 디지포트의 장점은 다우그룹이 전체 산업단지를 조성, 관리하게 된다.
디지포트 조성사업 시행사인 다우와키움의 정래현 이사는 “애초 산업단지가 초기에는 목적에 맞는 기업들이 입주하지만 몇 번 주인이 바뀌다 보면 당초 취지를 못 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를 위해 입주 심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사후 관리도 엄격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포트는 용적률이 240%에 불과하고 녹지율도 40%에 달해 자연친화적인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또 입주 기업들 대상으로 CTO, CFO 등 정기 모임을 주선하고 변호사·세무사 등 업무에 필요한 업무시설도 구비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계약 당시 용지 시세를 기준으로 5년 임대로 사용토록 하고 그 이후에는 기업 선택에 따라 계약 당시 가격으로 용지를 불하하거나 계속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우그룹은 이달 말 1차 입주기업 모집을 마감하며 오는 2010년 말 디지포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정 이사는 “현재 동부그룹과 한화그룹 외에도 일부 대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R&D 센터 입주도 추진 중”이라며 “이 밖에 벤처인큐베이터센터와 산·학·연 연구센터도 입주토록 해 u시티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