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고가 대형 우량주에 매도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연구원은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상반기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매도 대상이 고가 우량주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지난해 말 37억3700만주에서 상반기 4.1%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이 5% 이상 대량 보유한 종목의 평가 금액은 지난해 75조4973억원에서 지난 6월말 57조9339억원으로 23.3%나 감소해 보유주식수 감소에 비해 평가금액 감소가 컸다.
이와 관련 유혜정 증권연구원 연구원은 “보유 주식수 감소분에 비해 보유 평가 금액 감소분이 큰 것은 외국인 순매도가 고가 우량주 위주로 이뤄진 것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참여 목적보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주식에 매도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경영참여 목적의 주식보유 금액은 16% 줄어 26조6633억원이었고 단순투자 목적은 28.5% 감소해 31조270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편 유 연구원은 “외국인은 향후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대되면 또 다시 고가 대형 우량주에 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