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취업자 수,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아

  우리나라 취업자 중 이공계 취업자 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등록금, 교원 1인당 학생 수 등도 세계 최고 수준이며 과학분야 학업성취도가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8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 중 이공계 취업자 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대학 졸업자 중 공학, 건축학 전공자 비율은 26%로 OECD 국가(평균 11.9%) 중 가장 높았고 25∼34세 취업자 10만명당 이공계 졸업자수도 3863명으로 OECD 국가(평균 1694명) 평균보다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 교육대, 산업대 등과 같은 고등교육 기관 졸업자 수는 OECD 국가 평균보다 약 5배 이상 많았다.

또한 고등교육 졸업자를 전공별로 비교해 보면 공학, 건축학 분야가 26.0%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OECD평균은 11.9%였다. 공학에 비해 사회과학, 경영학, 법학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10.4%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대학의 연평균 수업료는 국·공립학교가 3883달러로 미국(5027달러), 일본(3920달러)에 이어 세 번째, 사립학교가 7406달러로 미국(1만8604달러), 터키(1만4430달러), 호주(7452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31.6명, 중학교 35.8명,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6.7명, 중학교 20.8명, 고등학교 15.9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여전히 많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 과학분야 평균점수는 522점으로 OECD 평균(500점)보다 높았지만 최상위인 6수준에 속하는 학생은 1.1%로 OECD 평균(1.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교육지표 조사는 교육기관의 산출 및 학습효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인적자원, 교육기회에의 접근·참여·발달, 학습 환경 및 학교 조직 등 4개 분야에 걸쳐 각국의 교육환경을 비교,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조사에는 총 36개국(회원국 30, 비회원국 6)이 참여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