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카드 칩(IC)이 국제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 보안 인증에서 반도체로서는 최고 등급인 ‘EAL5+(Evaluation Assurance Level)’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EAL5+를 획득함에 따라 고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금융 분야 스마트카드 시장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자여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C 인증은 전자여권이나 전자상거래시 국제적인 호환성과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택된 국제 공통 보안 기준이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카드칩은 비휘발성메모리의 일종인 18KB/36KB/72KB EEPROM(Electrically Erasable Programmable Read-Only Memory)과 독자 기술로 개발한 CPU(16비트 CalmRISCTM)를 탑재하고 첨단 암호화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또 카드 리더와 스마트카드 간 접촉을 통해 정보를 읽는 접촉 방식과 무선 주파수(RF)를 이용해 통신하는 비접촉 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RF를 통한 데이터 전송속도가 847Kbps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배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측은 성능, 보안기술, 신뢰성이 모두 향상돼 전자여권과 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를 사용하는 3G 모바일 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이용희 상무는 “지난해 4월 EAL4+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EAL5+ 인증을 획득함으로 스마트카드칩 설계, 제조, 첨단 보안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보안 기술을 비롯한 차세대 스마트카드칩 기술 개발을 리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