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조명 전체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한 컨벤션센터가 곧 등장한다.
광주지역 국제박람회장인 김대중컨벤션센터(대표 임의수)는 센터 안팎 및 인근 상무시민공원 연결로에 설치된 모든 조명을 LED로 바꾸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공사비 20여억원을 투입, 총 4000여개의 형광등 및 메탈 할로이드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개당 26∼175와트(W)에 달하는 전력소비량을 줄여 연간 75만킬로와트(㎾)의 전력과 600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측은 이를 위해 국내 LED 조명 업체들을 대상으로 11일 사업 설명회를 가지고 오는 10월께 최종 낙찰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세 개 이상의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해야 한다. 상시 유지보수를 위해 반드시 1개 이상의 광주지역 업체를 구성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이 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LED조명건축물 시범적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컨벤션센터는 공사비를 에너지관리공단과 광주시로부터 지원받는 대신에 향후 LED조명 표준화 작업에 사용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도 앞으로 4년간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한편, 설치한 조명에 대한 규격 등은 표준화 작업의 자료로 사용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측은 “공익 목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성보다 LED 성능평가 편의성에 더 치중했다”며 “LED 조명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