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드림폰’의 올해 말 출시에 앞서 심비안 재단이 사업계획 구체화와 세력 불리기로 스마트폰용 운용체계(OS) 시장 견제에 나섰다.
심비안 재단은 9일 KTF, 오페라 소프트웨어, 샤프 등 9개 업체가 심비안 재단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가입하는 업체들 가운데는 단말기 제조업체, 이동통신사, 리눅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다양한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포함됐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오페라의 참여다. 오페라는 최근 모토로라 등의 휴대폰에 자사의 웹브라우저를 탑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책임자(CEO) 존 본 테츠너는 “심비안은 오페라가 목표로 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키아는 이날 심비안 재단의 통합 오픈 소스를 활용한 휴대폰 발매까지의 일정표를 제시했다. 노키아의 S60, 도코모의 모압(MOAP), UIQ 등 각 업체들의 OS 코드를 통합하는 작업을 2009년까지 완료하고 심비안 재단의 통합 오픈 소스를 활용한 휴대폰을 2010년 상반기께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노키아는 10개 이사회 멤버인 LG전자, 삼성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NTT도코모, ST마이크론, TI, 보다폰, AT&T와 함께 총 40개 업체가 동참하는 노키아 재단의 창립을 발표했다. 이사회 멤버들은 노키아에게 지분을 넘기고 노키아는 2008년 4분기까지 심비안의 합병 작업을 끝내고 2009년 1분기께 심비안을 로열티가 없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심비안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OS 시장의 점유율 3분의 2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 OS를 통해 휴대폰·서비스·반도체 업계가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심비안 협력체를 결성, 오픈소스 플랫폼화 하면서 모바일OS 시장 주도권을 계속 지켜나간다는 계산이다. 이 재단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휴대폰 빅5가 모두 참여해 그 파급력이 적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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