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이 광개토대왕비의 한자 폰트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윤판기(53)씨다. 그는 전국 처음으로 광개토대왕비 예서체(총 9588자, KS5601 기준 4888자)의 한자 폰트를 최근 개발했다.
이 폰트는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씨는 한글 물결체와 동심체(각각 2350자) 폰트도 개발해 전국 처음으로 한글과 한자 폰트 동시 개발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윤씨가 개발한 광개토대왕비 예서체와 한글 동심체 폰트는 시각적 주목성이 뛰어나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한자문화권 국가의 PC용, 출판 및 인쇄, 광고(방송)용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씨는 지난 93년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광개토대왕비 예서체로 특선을 수상했고, 현재 대한민국서예대전과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경남도청광장의 ‘경남탄생 100주년 기념탑 도민헌장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정원에 있는 ‘공명선거’ 표석 등 수많은 금석문을 휘호한 중견작가다.
윤씨는 “광개토대왕비체는 범박하고 고졸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예서풍의 서체로 우리민족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글자”라고 설명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