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논의가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할 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금융실명법을 대체할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도 바빠지고 있다. 내가 속한 회사에도 이에 관한 컨설팅, 기술적 요소, 웹 구축을 위한 제반 요소의 재정비 등 사업 준비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 관점에서 인터넷 전업은행을 준비하고자 하는 기업은 몇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첫째, 인터넷 전업은행도 그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전문 시스템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본적으로 ‘세일즈 은행’이어서 인터넷 채널을 기본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넷 전문은행이 자리 잡고 있는 해외 사례를 보면, 인터넷 전문은행도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사업을 전개하고 오히려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전문 은행이 사업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인터넷 전문은행 시스템은 해당 사업에 최적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도록 다운사이징돼야 한다. 해외에서는 초기의 막대한 시스템 투자 때문에 사업을 전개할 때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례가 많고 효율적인 다운사이징을 한 사업자는 경쟁력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인터넷 전문은행은 주 채널이 온라인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온라인 트렌드에 맞는 사업·기술·사상적 준비가 필요하다. 즉, ‘웹2.0’이라는 새로운 웹 추세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구현함과 동시에 리아(RIA), 에이잭스(Ajax), 엑스인터넷(X-Internet) 등 웹2.0과 관련한 신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참여 지향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웹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위와 같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스템 구조를 규정할 때 중요한 요소는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시스템 정립,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 다운사이징, 웹2.0 기술을 활용한 웹 서비스 구축 등의 세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이우길 클라우드나인 과장 woogillee@cloud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