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광역경제권별 선도산업과 연계, 각 지역의 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지방 거점대학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거점대학은 광역권 선도산업 전공 개설 및 인프라가 구축된 우수대학 1∼2개를 선정하고, 2009년부터 3년간 대학당 50억원 내외로 연간 총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거점대학은 기업·광역권 협의체·연구기관 등과 전략적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도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을 총괄한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충청권), 울산과기대(동남권), 포항공대(대경권) 등 우수 이공계 대학이 선도산업과 연계된 교육과 연구인력 양성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광주과기원(호남권)과 대구경북과기원(대경권)에도 학위과정을 설치해 광역권 고급두뇌 양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대학재정 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우선 내년부터 누리사업·전문대학 특성화 사업 등 사업단 지원 사업을 기관지원 사업인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으로 통합·지원한다. 이에 따라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내년에 지방대와 지방 전문대에 지원될 예산은 3300억원으로 증액된다.
교과부는 특히 선택과 집중원칙을 적용, 취업률 등 교육성과가 탁월한 소수 대학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지원 방식도 대학에 예산을 총액으로 교부해 대학이 자체 학교발전계획과 연동, 집행토록 함으로써 자율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을 연계한 학연협력 활성화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 참여 △지역우수 과학자에 대한 지원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 중 학연협력 활성화를 위해 입학에서 학위수여에 이르기까지 출연연과 지방대학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특화전문대학원 등의 설치를 지원하고, 대학과 출연연 간 인력 상호파견·고용휴직 등 교류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의 개정에 나선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