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위치등록수정` 요청 쇄도

 고객의 위치등록 수정요청을 반영한 파인디지털 전자지도 ’아틀란’
고객의 위치등록 수정요청을 반영한 파인디지털 전자지도 ’아틀란’

 “내비게이션에 우리 집 앞에 편의점 안 나와요. 업데이트 해주세요”

 “우리 회사가 이번에 광화문에 새로 사옥을 지었는데 내비게이션에 표시해 줄 수 있죠?”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파인디지털 전자지도 고객상담 센터에 하루에만 수십통 씩 걸려오는 전화 내용이다. 파인디지털은 이와 같은 문의를 일 년에 4800여건 받는다.

 내비게이션 사용자가 늘고 이를 통해 목적지를 찾는 사례가 늘면서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상 위치등록 수정을 요청하는 문의가 관련업체에 쇄도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매장 위치와 전화번호, 상호를 표시하는 것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업체가 늘면서 이러한 요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지도업체들은 고객들의 주문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영업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대한 측량협회에서 제작하는 종이지도를 전자지도에 반영하는 작업 외에 고객의 요청 건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국의 70여명의 현장 답사직원들이 고객들의 요구가 들어온 지역을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카메라로 담는다. 이를 반영한 전자지도 ‘아틀란’을 한 달에 한 번씩 업데이트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만 연간 60억원이다. 장재호 파인디지털 지도 마케팅팀 차장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요청 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정확한 지도가 내비게이션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맵피, 지니 사용자들로부터 월평균 3000여건 정도의 요청을 받고 있는 엠앤소프트는 웹상으로 구현된 사용자 맵리포트시스템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앰엔소프트는 이를 정기 지도업데이트 시 반영한다.

 특히 앰엔소프트는 명칭과 심볼을 지도상에 표출하기를 원하는 영업점, 길안내 외에 소개글이나 사진 등 상세 정보를 알리고자 하는 업소를 대상으로는 소정의 비용을 받고 이를 내비게이션 지도상에 표시해준다. 올해 초부터 ‘알리Go’라는 브랜드로 시작한 위치광고 서비스는 론칭 후 5600곳 광고주를 수주했다.

 팅크웨어는 구청, 시청, 경찰서(지구대포함)등 관공서와 민간업체 등으로부터 위치등록 수정요청을 받고 있다. 팅크웨어는 현지 답사인력을 통해 이에 대응하며 지도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를 반영해 회원이 요구하는 관심지점(POI)정보 등 콘텐츠를 2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