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중반기 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으로 ‘BINT(BT·IT·NT) 컨버전스 연구소(가칭)’를 설립한다.
10일 KAIST와 생명연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내달 중순 BINT 컨버전스 연구소 설립·시스템생물학 분야의 허브 구축· 뇌융합연구원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이 우선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예산을 마련, BINT 컨버전스 연구소를 설립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상대적으로 선진국과 격차가 적은 나노기술을 생명공학 기술에 적용시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연구소 설립 형태는 현재 KAIST와 생명연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되 100억원의 예산은 전액 BT·IT·NT간 융합을 위한 R&D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양 기관간 교수 및 연구원 겸직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컴퓨터와 IT를 이용해 각종 생명정보를 융합의 관점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교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시스템생명공학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국제 연구개발 허브를 KAIST 내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양 기관은 정부가 계획 중인 뇌융합연구원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바이오융합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KAIST와 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BINT 컨버전스 연구소는 일단 내년부터 사업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