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아 유통업계 `분주`

 예년보다 연휴기간이 짧은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싱글족들을 겨냥해 홍콩과 일본 등 동남아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백화점들은 짧은 추석연휴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인터넷쇼핑몰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방문자 수와 매출이 급감할 것에 대비, 손님 끌기용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저렴한 동남아 여행=옥션은 추석 연휴를 맞아 홍콩, 일본 등 인기상품을 최대 7%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에 출발하는 일본 벳푸 후쿠오카 3박4일은 7% 할인해 79만9000원, 홍콩 2박3일은 69만9000원에 공항세와 가이드팁을 포함해 선보인다. 11번가는 12일과 13일에 각각 출발해 홍콩의 명소를 여행할 수 있는 40만 원대 실속상품을 내놓았다. G마켓도 2박3일의 동남아 특가상품 입점이 늘고 있다. G마켓은 청주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홍콩 2박3일 에어텔’ 상품을 2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옥션 박상화 부장은 “유럽 등 장거리 해외여행의 매출은 주춤한 반면 추석연휴를 활용해 뒤늦은 휴가를 다녀오려는 고객들의 예매가 근거리 해외여행지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으로 오세요’=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2일, 13일 이틀간 매장에서 현악 4중주 공연을 열고 ‘사랑의 인사’ ‘러브미 텐더’ 등 귀에 익은 클래식과 올드 팝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무역센터점은 9∼13일 10층 이벤트홀에 ‘한가위 카페’를 열고 130석 규모의 영화관을 마련해 니모를 찾아서, 가족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영화를 매일 오후 12시, 3시, 6시 3회 상영한다.

롯데백화점 일산점도 12일 오후 3시와 4시, 지하 2층 샤롯데 광장에서 ‘퓨전 국악콘서트’를 진행한다. 미아점에서도 11∼13일 대형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12일에는 강북구민 아파트 부녀회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문화홀에서 12일 뮤지컬 배우 최혁주가 진행하는 뮤지컬 ‘제너두’가 갈라쇼로 진행돼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이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방문객을 늘려라=인터넷 쇼핑몰업계는 추석 연휴기간에 30∼40% 가량 방문자 수가 줄 것에 대비 e쿠폰 등을 통한 손님 모시기가 한창이다.

 G마켓은 연휴기간 레스토랑 및 미용실 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판매하는 ‘e쿠폰으로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갖는다. e쿠폰은 추석 당일 영업을 하는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부분에 적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옥션의 해외구매대행쇼핑몰인 ‘191’에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가을신상 패션 특가전’을 진행한다. 국내 미유통 스니커즈를 최고 6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올 가을 유행 예감 가방과 구두를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한다. 디앤샵도 추석연휴 기간 쇼핑족을 위해 가을 신상품을 최고 15%까지 깜짝 할인해주는 ‘추석 4일 장’을 연다.

김동석·김규태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