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비자와 ‘감성 소통’에 기반한 새로운 마케팅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2.0’에 돌입했다.
삼성의 브랜드 캠페인 2.0은 콘텐츠 창출과 확산 주체인 소비자의 영감·열정을 반영하는 감성 마케팅으로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리는 식의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까지 브랜드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던 ‘브랜드 캠페인 1.0’이었다면, ‘캠페인 2.0’은 다방면의 채널로 소비자가 브랜드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심수옥 전무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진정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한 단계 진화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캠페인 2.0 일환으로 ‘삼성 이매지네이션 아이콘 시리즈(Samsung Imagination Icon Series)’라는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 첫 대상자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발렌티노 가라바니를 선정했다.
아이콘 시리즈란 삼성의 HDTV, 풀HD 캠코더 등 최신 디지털 기술로 소비자를 패션, 예술, 디자인의 세계로 인도하겠다는 취지로 패션·예술·디자인 부문의 거장(巨匠)을 주기적으로 선정, 이들의 업적과 작품을 글로벌 전시회와 온라인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3일 뉴욕에서 디자이너 발렌티노, 패션과 영화계의 유명인사,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디지털미디어총괄 영상사업부장인 윤부근 부사장, 심수옥 글로벌 마케팅실 전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발렌티노는 “삼성이 디지털 기술로 디자이너의 영감을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디자이너 발렌티노의 생애, 경력, 작품, 디자인 과정 등을 삼성전자의 HDTV와 초고화질(Full HD 캠코더)를 통해 보여줬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