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 유통업계가 서버 공급업체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여념이 없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x86서버를 유통하는 총판업체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거나 신규 사업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버업체의 사업정책이 바뀌거나 시장 환경이 변화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삼성전자 서버 총판이다. 지난 상반기부터 삼성전자 서버사업이 중단 내지 축소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사이 이를 유통하는 업체들이 새로운 서버 파트너를 찾아나섰다.
삼성전자 서버 총판 중 한 곳인 제이엔테크놀러지는 지난 7월 한국IBM과 x86서버 총판 계약을 맺었다. 제이엔테크는 이달 26일 IBM x86서버사업을 위한 킥오프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함께 삼성전자 서버를 유통하던 SAMT와 오늘과내일은 델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한국HP x86서버 총판 쪽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HP가 서버 부속품을 전담 유통하는 ‘옵션총판’ 제도를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 이미 지난 8월 말로 신규 옵션 주문이 중단된 상태여서 이브레인테크, DK유엔씨 등 기존 옵션총판은 향후 사업방향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 가운데 이브레인테크는 모회사인 영우디지탈이 이미 한국HP의 서버 총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HP 서버가 아닌 다른 선택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제이엔테크놀러지가 합류한 한국IBM x86서버 총판 진영은 블레이드서버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근인프라, 타임디지탈 등은 블레이드서버가 일반 랙형 서버보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부가 가치도 높다고 판단하고 이 부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