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과 함께 태양광과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9대 그린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술개발에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서 그린에너지산업을 성장동력화하는 전략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중점 육성 대상으로 태양광과 풍력, LED, 전력IT 등 조기 성장동력화 4개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GTL.CTL),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에너지저장 등 차세대 성장동력화 5개 분야를 선정했다.
9대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2012년까지 정부 1조7천억원, 민간 1조3천억원 등 모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내년 3월까지 기술개발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태양광 기술은 발전단가를 현재 1㎾h 당 700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150원(화석연료 수준)으로 낮추고 ㎾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생산단가는 7천만원에서 2015년까지 500만원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그린에너지산업의 국내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발전사들이 현재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투자제도(RPA)를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3%, 2020년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RPS)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임의로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혼입 제도의 경우 원료수급 상황을 고려해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바이오디젤 혼입비율을 2012년 3%, 2020년 7% 등으로 높일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용량을 현재 40㎿에서 2012년까지 400㎿로 늘리고 풍력은 192㎿에서 2012년까지 1천145㎿로 확대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원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융자를 현재 100% 정책자금에서 내년부터는 정책자금 50%, 은행대출 50%의 협조융자 방식으로 바꿔 투자재원을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발전전략에 따라 그린에너지산업 생산규모는 지난해 18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170억달러로 성장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4%에서 2012년 5%, 2030년에는 13%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동양제철화학은 2010년까지 폴리실리콘 분야에 2조2천5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2년까지 풍력과 연료전지, IGCC 등에 6천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GS칼텍스(연료전지)와 포스코(고체산화물 연료전지), LG(LED), 현대기아자동차(그린카) 등도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