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능과 기능이 다양화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동안 엠트론·삼성전자 위주의 SSD시장에서 서버업체들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SSD업체간 가격 경쟁을 유도해 시장 가격이 내려가면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엠트론 등 기존 업체 외에 인텔, 퓨전아이오 등이 국내 서버용 SSD 시장 진출을 추진함에 따라 1∼2개 업체의 SSD만을 채택하던 서버업계가 다양한 SSD를 탑재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기계적 지연이나 실패율, 발열·소음도 적으며, 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NS(대표 이상국)는 엠트론과 삼성전자 SSD를 탑재한 서버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으나 최근 인텔, 에스텍 등으로 제휴선을 다변화했다. ONS는 이미 이들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ONS는 스트리밍 방식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용도로는 삼성전자 SSD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부문은 인텔 제품으로 공략하는 등 각 시장별로 서버에 탑재되는 SSD를 달리 가져갈 방침이다.
ONS 이기택 이사는 “내부 테스트 결과 각 SSD별로 특정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 장단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객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김근범)는 삼성전자 SSD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SSD전문업체 퓨전아이오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퓨전아이오의 SSD는 PCI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제품으로 타사에 비해 최대 5∼6배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김상초 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퓨전아이오와 접촉, 사전 테스트를 해왔다”며 “업체 측의 주장대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유니와이드는 삼성전자 SSD를 탑재한 서버로 중저가형 시장을 공략하고, 퓨전아이오 제품은 고가형 시장 영업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도 SSD 제휴선 다변화를 추진중이다. 국내 업체 엠트론의 SSD를 탑재한 서버를 공급해온 이슬림은 최근 몇몇 SSD업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엠트론이 아닌 다른 업체의 SSD를 탑재한 서버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
삼성·엠트론 주도 속 신규업체 속속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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