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금융IT `눈에 띄네`

3년간 매출 연평균 50% 성장

 만년 금융IT 분야 기대주에 그쳤던 SK C&C가 선두기업으로 도약했다.

 IT서비스 기업들의 매출 상당부분이 계열사 매출에 의존하는 현 구조에서 개방 시장인 금융 시장에서의 결과가 IT서비스 기업의 실제 실력을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SK C&C의 금융 IT 부문 선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SK C&C의 금융영업본부 김민 상무는 15일 “올해 금융에서만 2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이럴 경우 LG CNS, 삼성SDS 등과 거의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금융부문 매출이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했으며 지난 2005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 매출은 6배에 이르게 된다. SK C&C는 올해 금융권 최초의 국제회계기준 프로젝트인 국민은행 IFRS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외환은행 인터넷 뱅킹시스템 구축 사업, 농협중앙회 ITSM 구축 사업, 메트라이프 생명 신재무 및 영업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하나금융그룹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스템 구축 사업, 신한은행 ITSM 컨설팅 사업, 한국수출입은행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또 우리증권, SK 증권, 대신증권 등의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난해에 수주, 현재 사업을 수행중이다.

 김 상무는 “연내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를 1개 정도를 추가로 수주할 계획”이라며 “수익성과 조건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내년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미국 동부지역 은행 25개사에 자사를 소개하는 로드쇼를 가졌으며 3개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뱅킹 관련 프로젝트나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현재 오는 2011년까지 3개년 금융사업 계획을 수립중인데 핵심 내용이 해외 진출 전략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뱅킹 등에서는 국내가 가장 앞서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