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규모의 u시티 사업인 판교 u 시티 구축사업이 발주됨에 따라 기업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570억원 규모의 ‘성남판교지구 U-시티 구축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판교 u시티 구축사업은 △15개 u-시티 서비스 구축 △자가 정보통신망 구축(선로부문 제외) △통합운영센터 내 통합플랫폼 등 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수행사업으로 총 15개월간 진행된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6일까지로 기술능력이 85점 이상인 기업에 대해 기술(70점)·가격(30점)을 합산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하반기 공공 사업이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판교 u시티 사업이 발주되자 관련 기업들은 총력전을 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판교 u시티 사업은 관련 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처음으로 발주된 사례인 데다가 이론적인 배경없이 진행된 초기 u시티 프로젝트와 달리 실질적인 거주민 생활 향상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어느 u시티 사업보다도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KT, SKT, 삼성SDS, LG CNS 등이 주사업자로 나서고 타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하는 4파전 양상으로 이번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컨소시엄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이미 일부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u시티 설계·구축까지 모두 경험해 본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을 앞세워 이번 발주된 판교 u시티 구축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T는 화성 동탄과 용인 흥덕의 u시티 사업을 수주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파주 교화지구에서 본격적인 u시티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KT는 u시티 관제 플랫폼 솔루션을 바탕으로 이를 활용해 향후 도시통합관제센터의 운영까지 담당하겠다는 계획 아래 사업 수주에 임하고 있다.
KT 한현배 상무는 “u시티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족하다는 반성도 절실히 했다”며 “ KT는 판교 u시티 구축에서 도시기능 향상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판교 u시티 설계사업(USP)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명품 u시티 사업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자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기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LG CNS도 사업 수주에 발벗고 나섰다.
이 회사는 수많은 u시티 건설 및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발족한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를 통해 IT·건설·엔지니어링 등을 접목해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 C&C와 SK건설 등의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포스데이터도 사업참여를 결정했으며 삼성SDS와 공동으로 판교u시티 설계사업을 수행한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심규호·유형준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