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쇼핑몰이 사진과 문자 위주에서 동영상 기반으로 변신한다.
상품 기능 설명은 물론 동영상 광고 및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체계적으로 배치하면서 영상 쇼핑 기능을 강화한다. 장기적으로 인터넷(IP)TV 시대에 대비해 영상 콘텐츠와 제작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추석 명절을 전후해 동영상 기반 쇼핑 콘텐츠를 서비스에 들어간다. 영상 콘텐츠는 기존의 정지화면 위주의 웹 카탈로그와는 달리 상세한 설명이 가능, 판매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디앤샵(대표 김한준)은 오는 25일경 동영상 쇼핑 서비스인 ‘디앤라이브’를 시작할 계획이다. 디앤라이브는 쇼핑 전문 비디오자키(VJ)를 활용해 TV홈쇼핑 형식으로 제작한다. 1시간 가량의 생방송과 3분 내외 콘텐츠 등 두 종류다. 생방송 콘텐츠는 방송 후 다시 보기를 가능하게 했다. 디앤샵 한동훈 서비스본부장은 “GS홈쇼핑의 전문 쇼핑자키와 방송장비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아이몰(대표 신헌)은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동영상몰’ 서비스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매장의 현장감 있는 모습을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타 쇼핑몰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롯데아이몰 이용선 MD는 “유명브랜드 고가상품은 인터넷에서 구입하기를 꺼린다”며 “영상을 통한 설명으로 인터넷에서도 프리미엄 고객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몰(대표 임영학)은 지난 9일 동영상 쇼핑 콘텐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 방송국’ 코너를 개설했다. 각종 기획전에 산재됐던 영상물을 한데 모아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자체 제작한 영상물과 고객의 UCC 상품평 등 상품 후기도 마련했다. CJ몰 제작팀 유진학 팀장은 “쇼핑 방송국은 인터넷 쇼핑 패턴이 동영상 중심으로 옮겨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플러스(대표 김해련)는 자사 트렌드연구소의 콘텐츠 및 패션 관련 영상물을 편성, 4분기 중 영상정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외 다양한 패션 정보 영상을 배치, 패션 포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재방문 빈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