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가 중국 내에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최헌기)는 국내 물류업체들과 공동으로 내년에 중국 옌타이 보세물류원구에 3만9600여㎡의 부지에 건평 1만9800여㎡ 가량의 규모로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동부는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해 청도와 옌타이 지역에 소재한 200여개 한국기업들의 물류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물류업체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인바운드 물량을 수주하고도 중국 내 물류창가 없어 외국 업체의 시설을 빌려 쓰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허문구 국제물류지원단 팀장은 “국제물류지원단에서 추진중인 중국 내 공동물류센터 건립에 동부익스프레스, 삼영물류, 스마트물류 외 2개사 등 총 5개사가 참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물류대기업으로서 중국쪽 물류사업의 교두보로 이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는 그동안 중국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해온만큼 이번 물류센터 건립이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중국 옌타이 지역에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사실”며 “중국 내 진출해 있는 제조업체들을 지원해 제조기업과 물류기업이 공생하는 패러다임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번 물류센터 건립이 중국 내 물류사업 확대로 이어지느냐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고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민영 택배기업인 신통특송과 업무제휴를 맺고 우선적으로 인바운드 물량만 월 6000건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자체 통관장을 만들었다. 또 중국 롄윈강항 물류인프라 개발사업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포기하기도 했다. 롄윈강시는 국토해양부가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륙횡단철도(TCR)의 시발점으로 향후 교통 및 물류 거점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