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원격제어 솔루션의 1인자.’
올해로 창업 8년을 맞은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PC원격제어 한길로 탄탄한 성장을 일군 강소기업이다. PC원격제어 분야에서 아시아 1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0%대의 영업이익으로 알찬 장사를 했다.
알서포트는 세계 최초로 원격지원(remote support)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웹과 아이콘만으로 다른 PC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국내 고객은 삼성전자, LG전자처럼 AS 인프라가 중요한 제조업부터 관공서, 금융기관 등 전 방위를 망라한다. 소니, 도시바, 후지쯔 등 일본의 5대 PC 제조회사, 미국 국방부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해외 고객도 두루 확보했다.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는 매출 8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PC원격제어 솔루션은 생소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내 PC에 있는 데이터를 어디에서든 확인할 수 있다면, 혹은 내 컴퓨터에서 다른 이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과연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많은 업체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PC원격제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알서포트는 국내 PC원격제어 시장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과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웹브라우저로 내 PC를 실시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뷰(remoteview)’, 방화벽, 프록시 등 기업의 보안설정을 변경하지 않고도 원격제어가 가능해 손쉽게 상대방 PC의 화면을 보며 원격지원을 할 수 있는 ‘리모트콜(remotecall)’ 등이 대표 제품이다.
시장 트렌드에 따라 알서포트는 진화한 PC원격제어 솔루션도 선보인다. 초기 솔루션이 단순 제어 시스템이었다면 이제 지원과 의사소통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알서포트가 다음달 출시하는 ‘리모트세일즈(remotesales)’ ‘리모트헬프(remotehelp)’ 등은 PC원격제어를 상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쓰는 트렌드에 불을 당길 전망이다. 리모트세일즈는 고객과 영상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원격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잦은 방문이 어렵고, 전화 통화만으로 설명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어 세일즈 증대 효과가 크다. 리모트헬프는 고객 센터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상담원 콜 자동분배, 예약기능, 실시간 대화기능, 원격 지원 기능 등을 제공해 고객 센터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서형수 알서포트 사장 인터뷰
“원격제어는 옛말입니다. 이제 PC원격제어는 상호 일처리를 돕는 협업의 도구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사장은 리모트세일즈, 리모트헬프 등 다음달 새로 선보이는 양방향 솔루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부분의 시중 은행,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서 알서포트의 원격제어 솔루션을 쓰고 있다. 시장 지배력 1위 제품에는 그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서형수 사장은 “프로그램의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품질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연구개발(R&D) 중심의 회사 운영이 창업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기에 가능했다. 알서포트의 전체 인력은 46명. 이 중 절반인 23명이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으며, 서형수 대표 본인과 다수의 영업·지원 인력도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제품·서비스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전략도 유효했다. 지난해에는 하드웨어 일체형 웹방식 원격지원 시스템 ‘리모트콜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정 기간 단위로 과금을 하는 방식을 탈피해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자체 서버를 두고 있지 않지만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기업, 지속적인 서비스 과금 방식을 원치 않는 고객이 주로 찾는다.
서형수 사장은 “내년에는 소규모 사업장(SOHO)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