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의 안전을 지킨다.’
블루젠(대표 정동훈 www.bluezen.com)은 노트북PC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 전문업체다.
2000년 한컴시큐어로 출발한 이 회사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보안USB·하드웨어보안모듈(HSM)·데이터보안솔루션이다. 자체개발한 보안USB와 HSM은 물론이고 수입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맥아피의 보안 솔루션도 모두 데이터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드는 장치다. 세 사업을 통해 ‘모바일 데이터 보안’의 대명사로 성장하는 것이 블루젠의 목표다.
보안USB 제품군은 2000년 설립 당시부터 블루젠이 육성해온 USB 기술과 보안 기술을 접목해 만들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보안USB 제품군만 다섯 가지에 달하며, 이를 응용해 USB 인증키 형태의 PC보안 제품 ‘마이키’를 만들기도 했다.
이 회사의 보안USB 제품으로는 vX세이프·LSS·네오맨USB·도큐맨·스마트프로텍션이 있다. vX세이프는 인증부터 데이터 복제를 방지하고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데이터삭제까지 가능하게 한 기능을 갖췄다. LSS는 USB메모리를 포함한 이동식 저장매체에 저장된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어떤 PC에서도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한 ‘네오맨 USB’와 휴대형 한글 워드 프로세서를 탑재한 USB메모리 ‘도큐맨’은 굳이 사용자가 노트북PC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프로텍션은 이동식 저장장치에 장착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안티바이러스 엔진과 윈도 OS 패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장착한 보안USB메모리다.
블루젠이 자체 개발한 보안USB와 HSM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초기 단계지만, 최근 전 사회적으로 보안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주력 사업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회사를 이끄는 주요 동력은 맥아피의 ‘디바이스 인크립션’으로, 이 제품은 노트북PC나 PDA 등이 분실됐을 때 함께 발생하게 되는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OS 시스템 부팅 이전 단계에서 사용자와 장치에 대한 보안 인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인가자가 데이터를 접근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또 잘못된 비밀번호를 수차례 입력할 때에는 하드디스크 전체를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고 있는 이 제품은 기업들이 자사의 기밀을 보호하는 데 많은 투자를 진행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정동훈 사장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세상이 됐다”며 “그에 따르는 데이터의 유출 위험을 없애는 최고의 모바일 데이터 보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동훈 블루젠 사장 인터뷰
“2000년부터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그렇게 해서 쌓은 기술력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블루젠은 8MB USB메모리가 10만원이 넘던 시절, USB메모리 안에 인증키가 하나하나 부여되던 시절부터 USB메모리 관련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정동훈 사장이 보안USB 시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당시 USB메모리 사업으로 성장하기도 했으며, 이후 출혈경쟁과 이어진 MP3플레이어 사업으로 손실을 보긴 했지만 기술력만큼은 큰 자산이 됐다.
정 사장은 “지금은 모두들 노트북PC를 들고 다니지만 향후에는 USB에 OS까지 저장해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USB와 보안을 연계한 수많은 기능이 가장 절실한 보안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어떤 제품을 개발하든 해외에서 솔루션을 도입하든 모바일 시대에 데이터의 안전을 책임지는 솔루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