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의 해외진출, 테크노파크에 맡겨주세요!

 부산TP는 해외 전시회 및 상담회 참가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진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무역상담회에 참가한 모습.
부산TP는 해외 전시회 및 상담회 참가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사진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무역상담회에 참가한 모습.

“지방의 첨단 중소IT벤처기업 수출길은 테크노파크(TP)가 책임지고 뚫어드립니다.”

중소벤처기업이 신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했지만 막상 해외로 수출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해외 전시회나 상담회를 다녀봐도 입맛에 맞는 바이어를 만나기는 쉽지않다.

이같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의 TP가 최근 차별화된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제품 특성에 맞춘 해외진출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현지 법인 설립 밀착지원=디지털전력조정기 전문기업인 대구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파라이엔티(대표 방배규)는 경북TP(원장 장래웅)가 중국현지에 설립한 북경경북기술서비스유한회사(BGT)의 중계를 통해 중국 기업과 수출 및 AS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업체는 경북TP가 100% 출자해 중국에 설립한 BGT를 통해 중국에 진출, 디지털전력조정기분야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북TP는 지난 2005년 11월 중국 북경 중관촌에 북경경북상설테크노마트를 개설한 이후 지난 4년동안 중국에 특화된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현재 BGT에는 재단 직원을 파견해 현지업무를 총괄하고 기술사업화 전문가 3명을 채용해 지금까지 52개 기업의 중국 진출 및 기술협력, 제품수출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일에는 대만의 신주사이언스파크(HSP)와 4일에는 대만남부혁신리서치파크(STIR)와 각각 기술교류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사이언스파크로서의 자리매김을 시작했다.

대구TP(원장 장욱현)는 지난해부터 ‘ISO9001’ ‘ISO14001’ 등 해외규격인증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0여개 기업의 해외규격인증을 지원 했으며, 올해도 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5개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지원을 하고 있다.

◇맞춤형 상담회로 수출 계약 성사=부산TP(원장 김동철)는 ‘중소벤처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중국 하얼빈 국제 경제무역 상담회’에 중소제조 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산TP는 하얼빈 지역의 경제기술개발구와 별도의 협조관계를 구축해 수출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참가기업 기술과 제품의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 해는 지난 6월 5박6일 일정으로 에이치디알 등 부산 지역 15개 기업의 상담회 참가를 지원, 총 상담건수 190건에 7개 기업이 20억원 이상의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가 기업 중 대영특수고무는 하얼빈 소재 기업과 연 24만개의 특수고무 불소다이아후렘 구매 의향서를 받았고, 중국 정부의 수입허가 후 본계약을 체결키로 해 연 6억∼10억원의 수출이 예상된다.

알카리수 발생장치 제작사인 에이치디알의 경우 중국 척도공업과 휴대용 알카리수 발생장치의 북경·천진 지역 총판 계약을 체결해 연 10억원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게 됐다.

또 특수밸브 제작사인 하이코는 샘플테스트 후 연 5000개 내외의 수출 계약을 체결키로 했고, 발수제와 난연제 제작업체인 위드는 중국기업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발수처리 테스트 후 기술이전 및 제품수출 계약 추진키로 했다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에 올인=대전TP(원장 이진옥)는 최근 해외기술거래협력센터(OTTC)로 지정돼 일본시장 진출 기업들을 위한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해외기술 이전기관 등과 협력해 일본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상품교육 플랫폼 구축, 수출 마케팅 대행, 협력 파트너 발굴 및 매칭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TP는 이와함께 두바이 테크노파크, 일본 후쿠오카산업과학기술지능재단 및 기타큐슈산업학술추진기구와도 기술 및 기업 교류, 인력양성,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TP는 선도벤처 국제화사업을 통해 지역내 유망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선도벤처 국제화사업은 전략국가 진출에 따른 초기 시장성 조사와 지사설립에 관한 절차 지원 등 SW적인 지원과 기본적인 HW 구축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통해 피엔텍(P&TECH)과 림스테크놀로지를 각각 중국 상하이 푸쉬지구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R&D 지원 및 국제워크숍 개최=전남TP(원장 송어지니)는 전남도·순천대·광양제철 등과 공동으로 러시아 메카노케미스트리연구소와 국제협력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친환경성 기능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오는 2012년까지 러시아 메카노케미스트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전남지역 전략산업인 생물·신소재·제철·화학·조선 산업과 연계한 부품소재와 절약형 에너지 소재 등을 연구·개발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의 생물 바이오 관련 우수 과학자와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과학기술센터(ISTC) 워크숍’도 매년 개최해오는 등 러시아 첨단 소재 기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TP(원장 남헌일)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 수출용 인증세미나를 열어 기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TP(원장 송형수)도 자동차·식품·섬유 등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TP는 지난 6월 일본에서 개최된 ‘2008 벤처테크노박람회’ 참가 성과에 힙입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또 최근엔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나노센터와 오스틴 캠퍼스, IC2 산학협력재단, 텍사스 주정부기관 (북텍사스혁신및사업화센터) 및 연계기관 (광역기술사업위원회) 등과 협력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TI 및 RTI 등 지역 창업보육센터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해외협력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장래웅 경북TP 원장은 “TP가 해외 교류협력 및 국제기술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 및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상호 윈윈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