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통신부품 업체들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올인’하고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테크놀러지·글로벌광통신·링크라인아이엔씨·모메드 등 광통신 부품 기업들이 최근 LED 조명 개발 및 LED를 이용한 야간 경관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움직임은 향후 국내외 댁내광가입자망(FTTH) 시장이 포화될 것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LED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광주시 등 지자체에서 LED 조명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밝힘에 따라 앞으로 LED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994년 설립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및 무인 공중인터넷PC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오픈테크놀러지(대표 조병수 www.okopen.com)는 유비쿼터스 홈 네트워크 플랫폼을 위한 지능 융합형 가입자망 장비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인터넷 기반의 LED 전광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LED제품인 ‘i-LED’는 LED 간판 및 전광판을 인터넷 전용 모듈로 실시간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 www.glights.com)은 지난해 6월 본사 및 공장을 광주LED밸리로 이전한 뒤 LED를 이용한 옥외 경관 조명용 케이블 개발 및 제조를 서두르고 있다. 향후 광섬유 케이블뿐만 아니라 LED 분야의 사업 진출을 위해 전략적 사업 제휴를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할 방침이다.
광통신 부품을 전문으로 제조해온 링크라인아이엔씨(대표 김상기 www.linklineinc.co.kr)도 지난해 10월 광주 LED밸리에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광통신 부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주력 사업 양대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기술지원본부·한국광기술원 등과 함께 OLED 면광원 제품을 개발해 조명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모메드(대표 서경식 www.nanomomed.com)는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나노바이오 진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생산하는 동시에 LED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하이쏠라(대표 안춘호 www.hi-solar.koreasme.com)는 주력 산업인 태양전지에서 고휘도 LED의 핵심 소재인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으로 사업을 전환해 본격적으로 LED사업에 진출했다.
이상준 한국광산업진흥회 정보사업팀장은 “광통신부품 시장의 성장이 최근 들어 다소 둔화된 반면에 LED는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각광받는 시장으로 인정받으면서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