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 정신` 전세계에 심는다

 지난 해 열린 IT외국인 장학생 페어에서 SK C&C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열린 IT외국인 장학생 페어에서 SK C&C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IT코리아의 혼’을 외국인 장학생에 심는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이성옥)이 주최하고 인천 인하대(총장 홍승용)가 주관하는 ‘IT 외국인 장학생 페어 2008’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천안 공무원교육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대한민국의 IT를 잘 아는 ‘친한파’와 ‘지한파’ 인물을 적극 육성,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체가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 세계 각국의 IT시장을 보다 손쉽게 진입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산업현장 시찰 및 IT기업 채용설명회를 통해 외국 고급 인력의 유치를 보다 활성화시키자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36개국의 외국인 유학생 400여 명을 비롯한 서울대 및 한국정보통신대(ICU)생, 외국인 공무원과정 50여 명과 국내·외 교수진 50여 명 등 모두 500여 명이 참가한다.

IITA 측은 이번 행사에서 정부가 지원한 외국인 장학생의 학술성과 가운데 HW와 SW, 통신, 기타 등 4개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연구자 5명에게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 등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유학 생활 중에 보고 느낀 체험담과 경험담을 담은 생활 수기를 공모하여 시상과 함께 참가한 외국인 장학생들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권도 시범공연, 국악과 어우러진 퓨전 비보이, 외국인 장학생 장기 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 또, 학위 취득자나 예정자에게 국내 IT기업인 삼성 디스플레이, SK C&C, 롯데정보통신 등의 정보 및 구직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석박사급 인력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특히, 마지막 날 문화 탐방에서는 독립기념관을 관람, 최근 독도 문제 등으로 불거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성옥 원장은 “세계 36개국 장학생들에게 우리나라 IT 산업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IT파워를 널리 전파하고 한국 IT산업에 힘을 실어주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인터뷰>

<행사 총괄 권장우 IITA 인력양성사업단장>

“IT분야 외국인 장학생들이 서로 발전적인 경쟁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졸업 후 진정한 친한 인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IT 외국인 장학생 페어 2008’행사를 총괄한 권장우 IITA 인력양성사업단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이공계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국인 장학생 및 대학 간에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국내 대학원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IT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재충전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권 단장은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도 다양한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장학생들 간에 서로 어우러지는 장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만큼 사후 관리와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