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서버 2008, SQL서버 2008 출시를 계기로 이제 MS는 중소기업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보다 확고하게 인식할 것입니다. 특히 오는 24일 가상화 솔루션 정식 발표가 이루어지면 윈도 서버를 포함한 핵심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더욱 굳건한 입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IBM, 오라클, SAP 등이 지배해온 대기업(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MS(회계년도 2007년 7월∼2008년 6월) 매출은 전년(3550억원) 대비 12.3% 증가한 37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단연 매출 효자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윈도서버, 협업 및 통합커뮤니케이션 등 기업용 솔루션 제품이다. DBMS 제품인 SQL 서버는 29%, 윈도 서버는 19%, 협업 및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G마켓, 옥션 등 국내에서 가장 데이터 트랜잭션이 많은 곳에서 SQL서버를 전면 도입, 사용중이며 호스트웨이 등 전문 IDC 등에서 윈도 서버 2008을 도입한 것을 봐도 이제 MS의 기업용 제품이 대기업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사례”라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MS가 하반기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가상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윈도서버 2008 출시 행사를 개최하면서 9월 경 가상화 솔루션을 윈도서버 2008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재성 사장은 “윈도서버 2008에 탑재되는 가상화 솔루션은 30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다운로드도 제공한다”며 “가상화의 대중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정식제품 출시 전에 농협이 MS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 이메일 서버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MS는 내년 중반 가상화 분야 선두기업인 VM웨어의 최상위 버전 제품과 동등한 제품까지 출시키로 했다.
유사장은 “가상화 기술은 MS가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MS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한국에서는 100여명의 MS 엔지니어가 기술 및 유지보수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조심스럽게 저작권 보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우리나라와 경제력이 비슷한 호주에서 MS 매출은 1조를 넘는 반면 한국MS 매출은 3800억원에 그친다”며 “MS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지식정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꼭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