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인터넷 등 교통정보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60% 가까이 늘어나,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 이용건수는 전년대비 4배 가까이 폭증해, 향후 명절 교통량 분산 정책 수립의 주요 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12일∼15일) 교통정보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ARS 이용은 지난해 96만3470건에서 올해 64만2962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8만1354건에서 1만1987건으로 줄었지만,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교통정보 이용건수는 58만6971건에서 212만6550건으로 3.6배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과 김성신 사무관은 “홈페이지 팝업 설치 및 홍보활동 강화 등으로 도로공사의 교통안내서비스인 로드플러스는 접속건수가 작년에 비해 500% 이상 증가했고 국토부 서비스인 타고, 알고가 등도 이용건수가 급증했다”며 “예년에 비해 귀성·귀경길이 완활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사전에 혼잡일·혼잡구간·시간 등이 정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고지됐고 이를 국민들이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RS와 문자메시지 활용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교통정보제공기관 관계자들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휴대폰 등 전화를 활용하는 국민이 줄어든 것은 교통정보 활용문화가 정착되면서 호기심에 한 번 전화를 걸어보는 이용자들은 줄고, 목적지까지 이용할 도로를 미리 점검해 준비하는 실질적 수요가 확대된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역으로 풀어보면 아직 ARS 및 휴대폰을 이용한 교통정보는 서비스 활용도 측면에서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추석 기간인 12∼15일 전국적으로 차량 1427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고, 1973만 여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은 357만대로 작년 351만대보다 1.8% 증가했으나, 주요 구간별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시 10분∼1시간 20분, 귀경시 2∼4시간 가량 단축됐다.
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