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센터장 강신재)가 국내 처음으로 내년 말부터 탄소섬유 원사를 생산한다.
1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주시와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는 최근 장비도입심의위원회를 열고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 기반구축 사업’을 위한 장비 도입 모델을 결정하는 등 탄소섬유 원사 생산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탄소섬유 원사 생산은 장비도입 등 기반구축 사업이 완료대는 내년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탄소섬유의 원사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원사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이 없어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해 쓴다. 일본이 세계 생산량의 70%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략물품으로 규정해 해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센터가 추진하는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 기반구축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전북도, 전주시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간 164억원을 투입해 탄소섬유 원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센터는 지난 4월 탄소섬유 공동기술 개발 협약식을 체결한 효성과 탄소섬유 원사 생산에 이어 탄소섬유 생산, 복합재 및 응용재 상품화, 생산단지 조성 등 탄소섬유 양산화 사업과 관련된 산·연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탄소섬유 기술개발 및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10년 이후에는 직접적인 효과만 연 생산규모 1500억원, 기업유치 및 창업 30개사, 고용창출 1000여 명 등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센터는 기대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