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 결핵 관리 영상정보시스템’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지난 2004년부터 3년 간 8574명이나 사망할 정도로 아직 우리나라에서 큰 질병인 결핵을 퇴치하는 데 적잖이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고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전문 기업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는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과 국가 결핵관리를 위한 영상정보시스템 3차 프로젝트를 진행, 연말께 완료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 속초시 보건소·경북 영덕군 보건소·충남 태안 보건의료원 등 3곳에 웹 기반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를 구축, 결핵연구원 판독센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을 공유하고 협력진료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결핵연구원의 PACS 서버 이중화 작업과 방화벽을 추가로 설치함은 물론 수원에 ‘재해복구센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속초시·경북 영덕군·충남 태안 등 지역 주민들은 결핵 발병시 조기에 진단 서비스를 받을 전망이다. 또한, 결핵관리 의사의 방문 횟수를 최소화하고 일주일 이상 걸리던 진단 기간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지역 보건소에는 결핵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결핵 환자를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판독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이에 앞서 지난 ‘06년 이후 본원·국립목포병원·국립마산병원 등에 판독센터와 전국 5개 보건소에 PACS를 각각 구축·지원했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김희진 부장은 “속초시 보건소·경북 영덕군 보건소 등에 웹 기반 PACS를 구축하면 앞으로 결핵협회와 네트워크로 연계, 체계적인 결핵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결핵연구원 한 관계자는 “전국 보건소 240여곳중 현재 PACS를 구축한 것은 57곳이고 이중 원격 판독 센터와 27곳 보건소가 연계, 원격영상 판독서비스를 진행한다”며 “전남 등 지역 보건소들이 자체 예산으로 PACS를 구축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메인 시스템 장애 발생 시 보조 시스템으로 즉시 서비스 전환이 가능, PACS 사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고 재해로 인해 시스템이 손상된 경우에도 재해복구센터에 의해 빠른 시간 내에 무리 없이 서비스 및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