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자인학교 ‘SADI’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에서 총 14개 작품이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ADI는 프로덕트 디자인(PD) 학과에서 13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CD) 학과에서 1건을 수상해 14건이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IF·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SADI는 이번 14건 수상을 포함해 3년 동안 총 22개 작품을 수상해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레드 닷에서는 PD학과 송명근 외 4명의 학생이 공동으로 작업한 문의 잠금 여부를 알려 주는 열쇠 ‘Yes, you locked’가 디자인 컨셉트 부문에서 최고상을 차지했고, CD학과 김수정 학생이 ‘기모노 돌(Kimono Doll)’이라는 향수 패키지 디자인으로 일반상을 수상했다.
출품과 시상 현황을 살펴보면, 디지안 콘셉트 부문은 전세계 48개 국가에서 1906개 작품을 출품해 21개의 작품이 최고상(Best of Best)로, 170개 작품이 일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은 전 세계 39개 국가에서 5885개 작품이 출품돼 38개 작품이 최고상으로 343개 작품이 일반 수상작으로 뽑혔다.
SADI측은 “이번 수상은 차별화한 수업 방식과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 간의 조화가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SADI는 다양한 잠재력과 배경을 가진 인재 확보를 위해 실기와 비 실기 전형을 두고, 비 실기 전형에서 학업성적 우수자, 외국어 성적우수자, 공모전 수상자 등 6개 분야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SADI 전교생의 60% 이상이 공대, 사회 인문대 등 디자인이 아닌 다른 전공 학위 소지자로 구성돼 있다. 또 교수 1명당 10명 이하의 소수정예로 집중 훈련해 엄격한 수업 방식이 특징이다.
SADI PD학과 박영춘 교수는 “SADI가 200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보여준 성과는 디자인 교육기관으로서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SADI만의 차별화한 커리큘럼과 엄격한 수업은 국제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강한 디자이너로 길러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