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도착한 홍콩 피크타워(PEAK TOWWER). HP EA센터는 피크타워 3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 EA센터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HP가 만든 대표적 신개념 체험매장이다.
EA센터의 첫 느낌은 이색적 게임공간으로 다가온다. 철골 구조물로 만들어진 둥근 아치형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기가 설치된 여러 공간을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각종 게임기가 설치된 공간들을 연결하는 좁은 계단 통로는 협소하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됐다.
자연스럽게 여러 게임기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곳곳에 HP의 장비들이 눈에 들어온다. 당장은 대형 스크린이다. EA센터 우측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풀 HD 24인치 모니터에는 HP가 가체 개발한 개성 있는 게임 캐릭터들이 꾸물거린다. 모니터를 손으로 건드리면 이들 캐릭터들이 움찔 움찔 반응을 한다. HP가 개발한 스크린 터치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누구나 어려움 없이 화면을 만지고 전환시킬 수 있다.
모니터에서 귀여운 캐릭터를 발견하면 이를 3m 정도 떨어진 프린터로 곧바로 인쇄할 수 있다. 프린터와 스크린은 무선으로 연결된다. 종이는 물론 티셔츠와 컵 등 원하는 물건에 모두 인쇄가 가능하다. 기존에 디지털 사진을 활용한 유사한 출력 서비스는 있었지만, 연계 서비스를 이용해 콘텐츠를 다양화해 인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센터 안내자는 설명했다.
맞은 편에는 한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룸이 있다. ‘프로 스트리트’라는 자동차 경주게임을 마치 영화화면과 같은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 이 모니터가 역시 HP의 제품이다. 또 고기능 게임 박스 엽에는 HP가 개발한 블랙 디자인의 PC ‘HDX 900’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바로 게임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이다.
크리스토퍼 모건 HP아태지역 이미징 및 프린팅그룹 수석 부사장은 한국에는 영화콘텐츠와 사진인화 서비스를 결합시킨 형태의 HP 체험매장을 속속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지난달 CGV에 포토 체험 공간을 개설, 개인 사진 인화 서비스와 영화콘텐츠를 결합한 사진 앨범 및 포스터 출력, 사진 결합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시작했다”며 “현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홍콩=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