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글로벌플레이어]해외 창업 성공기-코스트 그룹

[창간특집-글로벌플레이어]해외 창업 성공기-코스트 그룹

 코스트그룹(대표 천용수 www.ekoast.com)은 호주에서 국내외 15개의 현지법인 및 계열사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원재활용·유통·화학·정보통신·무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 ‘한상’이다. 지난 1983년 호주에서 ‘아시안 십 서플라이(ASIAN SHIP SUPPLY)’를 창업한 이래 1992년에는 ‘코스트 평양사무소’를, 이어 1994년에 한국에 ‘미드랜드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코스트 단둥’ ‘코스트 베이징’ 등 법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코스트그룹의 매출액은 연 2억달러에 이른다. 건축자재 및 대북교역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들랜드코리아’, 보안 솔루션 업체 ‘엑심테크’, 화장품 업체 ‘미샤’ 등 주요 계열사에서 고르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 상품의은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통신, 기계, 식품 등 약 6300만달러를 해외로 수출·판매하고 있다. 또 호주에서 재생용지 수출 1위 업체로 연간 10만여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서호주에서 자원재활용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지난 1992년부터 뛰어든 대북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액을 매년 6000만달러 이상 올리는 한편 북한에서 설탕 독점권을 따내 한 해 12만톤의 설탕을 공급한다. 이 밖에 조미료 등 생필품도 북한에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 등에서 디젤유·벙커씨유 등을 구입해 북한 동해안 지역의 광산에도 공급하고 있다.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은 지난 1983년 호주로 이민가 창업한 이래 한국·호주·북한·중국 등에 12개의 기업을 둔 코스트그룹을 일궈냈다. 대표 해외 현지 창업 성공사례로 손꼽히며 현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천 회장이 호주에서 우연한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민 사흘째 서부 호주에서 배를 구경하던 중 한 선원이 단백질 제제인 ‘알부민’을 주문해달라는 부탁에 약을 배달해줬고 그 선원은 수고비 명목으로 그에게 약간의 돈을 건넸다고 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배에 물품을 납품하는 일로 호주에서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유통, 자원재활용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많은 사업을 이끌고 있지만 특히 대북사업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1993년 외국인 최초로 북한에 사무소를 열어 15년간 활발한 대북사업을 펼쳤다. 그는 2004년 남북 냉각기에도 평양에서 ‘제1회 평양무역상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북한 사업을 좀 더 확장하고 싶다”면서 “러시아에서 기름을 수입해 북한에 주유소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 것은 ‘신뢰’다. 특히 대북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실히 느꼈다. 또 전문 경영인을 두고 경영을 맡기는 것도 그의 이러한 철학에서 비롯된다.

“인터넷으로 결재하고 지시하는 그룹웨어를 만들어 실행한 지 14년 됐다”는 그는 “사업을 추진할 때는 전문경영인을 둔다. 믿고 맡기는 신뢰 경영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한인 무역인 대상(코트라), 남북교류 국무총리상(통일부), 서부 호주 한인회 표창(대통령), 무역의 날 표창(무역협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