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터 DC까지 가상화 `활짝`

  VM월드2008에서 새로운 VM웨어의 CEO인 폴 마리츠 CEO가 데이터센터에서부터 PC에 이르기까지 적용되는 가상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VM월드2008에서 새로운 VM웨어의 CEO인 폴 마리츠 CEO가 데이터센터에서부터 PC에 이르기까지 적용되는 가상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PC부터 데이터센터까지 가상화 시대가 열린다.’

 VM웨어가 가상화를 통해 개인 단말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IT 인프라를 효율적이고 단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내년 초까지 모두 내놓는다.

 VM웨어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1만 4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VM월드2008’을 개최하고 가상화와 관련된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이 회사는 가상화의 개념을 서버나 데스크톱의 플랫폼에서 데이터센터자원을 하나의 OS 처럼 운용할 수 있게 하는 가상데이터센터OS(VDC-OS)를 통해 가상화 적용범위를 한 단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센터부터 PC까지 가상화가 자원 관리= VDC OS는 기업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에 이르는 모든 인프라를 통합해 하나의 OS에서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가상화 솔루션이 개별 장비들의 자원을 유동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인 솔루션이라면, VDC OS는 데이터 센터 자체에 가상화를 적용해 하나의 OS처럼 묶는 역할을 한다.

 내·외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연결해 내부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VM웨어는 v클라우드라는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클라이언트 가상화를 통해 단말기와 PC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마치 자신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임베디드 전략으로 승부 = VM웨어의 이번 전략 발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반도체·서버·스토리지·PC 등 기업들과의 협력이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기술을 발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VM웨어는 인텔과 협력해 v컴퓨팅을, 시스코와 협력을 통해 v네트워크를 내놓고 제품 내에 가상화 기능이 내장되도록 했다.

 v컴퓨팅은 인텔의 서버 전용 칩에 내장된 가상화 머신 자체가 상호 연동되게 하며, v네트워크는 각 네트워크 장비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NEC·HP·넷앱 등과 파트너십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폴 마리츠 VM웨어 CEO는 “세 가지 전략은 앞으로 3∼5년 후를 내다보고 개발한 기술들”이라며 “데이터센터에서부터 PC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 없이는 불가능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MS의 시트릭스 인수설이 계속 제기되는 등 가상화 관련 기업간의 M&A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