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RP위주 매출구도 다변화"

SAP "ERP위주 매출구도 다변화"

 SAP코리아가 ERP위주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국내 기업이 강세를 보여왔던 중견 및 중소 분야 사업도 한층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제품수명주기(PLM), 공급자관계관리(SRM) 등의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ERP 분야에서도 국내 솔루션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형원준 SAP코리아 신임사장은 1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본사의 경우 SCM, PLM, CRM 등에서 1위를 기록하는 데 힘입어 ERP 매출 비중은 50% 이하로 감소했다”며 “국내는 ERP 매출이 여전히 80% 상회, 향후 SCM, PLM, CRM 등의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또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을 △글로벌 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3개 층으로 개편하고 각각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국내 ERP 기업들과 경쟁중인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SaaS(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방식) 형태의 ERP 솔루션을 국내에 곧 소개키로 했다.

 형 사장은 “글로벌 대기업에게는 세계 베스트 프랙티스를 적용토록 본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화는 물론 SaaS형태의 솔루션을 소개, 문턱을 낮출 계획”이라며 “일정부분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22%로 단일화된 유지보수료 정책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한국에서만 독자적인 정책을 가져가는 것은 무리”라며 “유지보수 서비스 품질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파트너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파트너 육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한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해온 SAP코리아가 올해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7∼40% 성장한다는 야심찬 사업계획을 수립한 데다가 i2테크놀로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이끌어온 형원준 사장 선임으로 향후 국내 SW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