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글로벌플레이어] 변해야 산다- 인터뷰

[창간특집-글로벌플레이어] 변해야 산다- 인터뷰

 <한국IBM 김창대 글로벌파트너>

“IBM의 모든 변화는 ‘고객’을 위해 시작됐다.”

한국IBM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부문에서 컨설팅서비스 총괄 리더를 맡고 있는 김창대 글로벌파트너는 IBM이 추진해 온 글로벌통합기업(GIE) 모델이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순화함으로써 얻은 것이 다 고객에게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가령 GIE를 통해 특정업무의 인력을 줄일 수 있다면 이들 잉여인력을 고객과의 접점에 전진 배치해 고객서비스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김 파트너는 “GIE로 얻은 이점은 모두 고객을 향한다”며 “IBM이 펼치는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의 무게중심이 고객 현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고객 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GIE가 전 세계 IBM 지사의 경영 투명성도 높였다고 전했다. 인사·재무 등의 기능이 몇몇 지역 거점으로 흡수·통합됨에 따라 과거 각국별로 상이하게 적용되던 내부 관리규정이 표준화돼 자연스레 모든 업무 과정이 투명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파트너는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좀더 효율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기업은 글로벌화 경험을 쌓은 지가 오래되지 않아 아직 성숙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효율적인 업무 통합·배치로 최적의 글로벌 경영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순 한국HP 글로벌 구매담당 상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김현순 한국HP 글로벌 구매담당 상무는 HP의 글로벌 경영을 ‘효율화’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GPO(Global Procurement Operations)도 중앙조직과 각 지역조직의 구매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이라는 것.

김 상무는 “구매 관련 업무 중 관리 기능은 각 거점에 위치한 허브 조직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현장 구매조직은 더욱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구매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허브 조직이 일괄적으로 구매 요청서를 처리하면서 TAT(Turn Around Time)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새로운 제도인만큼 HP는 본격적인 GPO 도입에 앞서 과거 각 나라별로 상이한 운영방식을 통일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김 상무는 “아·태지역 담당 조직이 인도에 있어 한국에 관한 구매 정보를 인도팀에 새로이 전하고, 언어문제로 인해 세부적인 업무처리 절차를 다시 조정해야 했다”며 “하지만 모든 변화 내용을 해당 임직원과 협력사에 통보하고 본격 도입 전에 일정 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침으로써 새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HP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업무처리과정을 검토·분석하면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있으며 언어상 문제는 ‘글로벌랭귀지센터’를 거쳐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