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한전, 배전계통 전압 단일화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쌍수)는 44년 만에 배전계통 전압을 2만2900V로 단일화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배전계통은 발전소부터 송전계통을 통해 전달된 높은 전압의 전기를 사용자 부근의 변전소에서 적정 수준의 전압(배전계통전압)으로 낮춰 사용자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배전계통전압을 상위전압으로 높여 단일화하면 배전계통전압체계 단순화로 자재와 공법, 계통 운영기술 등의 표준화 등이 이뤄져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질좋은 전기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전력손실이 줄어들고 전력수송 효율이 높아져 기존보다 전력공급 용량도 늘어난다.

 1960년대까지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배전계통전압은 3300V, 5700V, 6600V, 1만1400V, 2만2000V 등으로 다양했다. 전력사업 초창기 지역별 전력사용량에 따라 전력회사가 각 목적에 맞는 배전계통전압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후 1961년 기존의 조선전업, 경성전기, 남선전기 등 3개 전력회사가 한국전력주식회사로 통합했으며 1960년대 중반 전력수요 급성장 등이 대두됨에 따라 상위 배전계통전압으로의 단일화를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한국전력은 “이번 배전계통전압 단일화 완료로 배전계통전압이 6600V인 일본 대비 약 35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전력손실 감소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단일화사업 기간 중 총 7조원이 절감됐으며, 향후에도 매년 약 50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