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소기업계에 미칠 파장을 사전에 막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18일 개최한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당장은 미국 금융불안의 여파가 감지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파가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을 중심으로 간담회에서 교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를 “앞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한 준비로 봐달라”라며 “필요하다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늘리는 등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중기청 주도로 열리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연구원 그리고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 청장은 또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중소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신용카드 전표매입사 설립에 대해 홍 청장은 “검토를 해보니 만만한 것 같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홍 청장은 아울러 우리나라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5회 중국 국제중소기업 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초청받아 현지 행사에 한국 중소기업 300여개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 상무부 등 중앙정부 5곳이 주최하고 광둥성 정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전시관 규모가 12만㎡에 달하며 30개국의 6000여 업체가 참여한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