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광주 상무시민공원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9 광주 세계 광엑스포’는 빛을 산업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래를 켜는 빛’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광엑스포는 일반인 중심의 주제 전시(상무시민공원), 기업 중심의 산업 전시·컨퍼런스(김대중컨벤션센터), 빛의 축제(광주시 도심 일원)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제 전시는 주로 일반인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된다. 상무시민공원 주행사장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태초의 빛에서부터 신기한 빛의 과학·광기술·광산업·빛의 문화예술 등 빛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상무시민공원 분수대 인근에 영구적인 건축물로 들어서는 주제영상관은 엑스포가 끝난 이후에도 공공 영상상영관 및 엑스포 기념관으로 활용된다. 이 곳에서는 70억원을 들여 우주와 빛의 기원, 빛 에너지의 가능성 등을 환상적인 3D 입체 영상으로 보여준다.
빛 과학체험관은 빛의 원리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기반해 쉽게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하루 최대 2만4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빛도시생활관에서는 첨단 광기술로 구현된 도시 생활을 구체적으로 재현함으로써 빛의 진화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중심의 산업 전시·컨퍼런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1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광 관련 제품 전시와 함께 세계 유명 석학들의 광 관련 학술회의가 마련된다. 전시회는 광통신과 레이저에서부터 디지털가전, 생활 조명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시는 학술회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초청도 추진할 계획이다.
빛의축제 부문에서는 빛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해 대규모 시민 문화축제의 장으로 꾸며지게 된다. 국제적인 빛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 빛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LED 배지를 부착해 광산업을 홍보하는 ‘러브 에미팅 다이오드(Love Emitting Diode) 캠페인’도 열린다. 이 캠페인에서 나온 수익금은 빛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와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