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친 e스포츠가 기지개를 켠다. 2008 시즌 종료 후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리그가 2008∼2009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다수 프로게임단이 추석 연휴를 마치고 본격적인 2008∼2009 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양대 개인리그와 기타 리그들이 공식 경기에 목말라 있었던 e스포츠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시즌 동안에는 온게임넷의 팀 평가전과 같은 비공식 경기만 가끔 열렸을 뿐 프로리그, 스타리그, MSL 등 공식 리그가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로는 MSL이 본격적으로 개막하고 KTF와 SK텔레콤의 라이벌전 등이 기획돼 있다.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 10일에 시작된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은 벌써 2주차 일정까지 진행되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36강을 거치며 살아남은 16명의 스타리거는 8강 진출의 길목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클럽데이 온라인 MSL은 지난 18일에 개막전을 갖고 본격적인 32강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조 지명식을 통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MSL은 본격적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리기 시작했다.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프로리그 최고의 라이벌 팀인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라이벌 배틀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라이벌로 프로리그의 흥행을 주도해왔던 두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KTF와 SK텔레콤의 라이벌 배틀에서는 프로리그 방식뿐만 아니라 2008∼2009 시즌 3라운드에서 도입될 팀 배틀 방식을 미리 만나볼 수 있으며 코칭스태프 간의 2 대 2 팀플 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오는 21일부터는 256강 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TG삼보-인텔 곰TV 클래식의 두 번째 시즌도 개막할 예정이다. 이래저래 e스포츠 팬들의 눈이 더욱 즐거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포모스=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