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LS, 저변 넓어진다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물류·운송 산업 등에서 쓰이던 RTLS 기술이 의료, 보안 산업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RTLS 기술이 발달, 고도화되면서 대량생산을 통한 능동형 태그가격의 하락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특히 위피와 지그비(Zigbee)의 오픈·표준화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하역장이나 부두 등 제조업에만 쓰이던 RTLS가 기술력을 보안, 더 정교해져 병원의 u헬스케어 시스템과 u시티의 안심·보안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RTLS를 이용, 실시간으로 고가의 의료장비를 추적할 수 있어 유휴장비를 파악해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의료장비나 물품의 도난방지는 물론 의료진·환자의 위치파악에도 응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38층에서 RTLS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RTLS로 WIFI 방식의 액티브 태그를 부착한 고객의 위치를 확인한다. 각 검사실에 위치한 환자의 숫자를 확인하고 ID를 자동 확인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대기중인 고객 수를 파악해 환자의 검사순서를 재조정해 필요한 서비스를 즉시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u시티의 안심·보안 서비스에도 RTLS가 활용될 전망이다. 위성과 이동통신망 등을 이용한 LBS(위치기반서비스) 위치추적시장에 무선 통신을 활용한 RTLS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활용영역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노약자에 대한 위치추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안산업에서 필요불가결한 기술이 되고 있다.

 경기도 광교신도시는 입주시기에 맞춰 무선단말기를 통한 RTLS 시스템을 구축해 어린이·노약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GPS가 장착되어 있는 태그를 어린이·노약자가 몸에 휴대하고 다니면서 비상시에 호출버튼을 누르면 근처에 있는 CCTV가 비상호출기를 조준해 알람과 함께 영상이 촬영되는 것이다. 현재 시범사업을 준비해 추가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권덕민 디오인터랙티브 사장은 “RTL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11년에는 약 1조 2500억원 규모를 육박할 것이라는 시장 보고서가 있다”며 “정확성과 신속성을 답보할 수 있는 RTLS는 다양한 통신 기술과 결합해 하나의 기술 시장 트랜드로 점점 확장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