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 수출 첫걸음

`인큐베이터` 수출 첫걸음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인큐베이터(미숙아보육기)를 아르헨티나에 처음 대량 수출한다.

중외홀딩스의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중외메디칼(대표 이경하)은 최근 아르헨티나 메딕스(Medix)와 145만 달러 규모의 인큐베이터 5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외메디칼은 이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 수출 교두보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중남미 지역에 인큐베이터를 소량 수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계약건은 처음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인큐베이터의 가격경쟁력과 품질 모두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중외메디칼은 이달 말 1차 물량인 120대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인큐베이터 총 500대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메딕스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외 인큐베이터 CHS-i1000<사진>’은 국내서는 중외메디칼이 유일하게 생산하는 필수 의료장비다. FDA·CE·UL(안전)·SFDA 등 다양한 국제 인증을 획득,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이다.

중외메디칼 관계자는 “메딕스는 인큐베이터 부문에서 중남미 전체 시장의 40%, 아르헨티나 시장의 95%를 점유한 기업”이라며 “메딕스 구에라(Guerra)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직접 충주공장을 방문, 첨단 생산시설과 인큐베이터 제조공정을 견학한 후 현장에서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외메디칼 해외사업본부장 이상훈 전무는 “이번 수출계약으로 중저가 의료기기의 수요가 큰 중남미지역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미 유럽에 수출한 디지털엑스레이를 비롯해 전동 검진대·전동 수술대 등 첨단 의료기기의 선진국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외메디칼은 지난해 매출 439억, 영업이익 24억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 619억, 영업이익 50억을 목표로 한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