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물 `광고효과 측정`하는 솔루션 나왔다

 군중 속에서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잠재고객의 숫자만 세는 모습
군중 속에서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잠재고객의 숫자만 세는 모습

길거리를 지나는 군중 속에서 우리 회사 광고탑을 보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이나 될까. 백화점 세일기간에 LCD광고판을 빌리는데 광고비용을 얼마로 책정하지?

기업의 홍보담당자라면 옥외광고를 준비하면서 누구나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옥외광고물의 효과를 측정하려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하루종일 광고노출인구를 일일이 세는 전수조사가 유일한 방법이다.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윤승제)는 지능형 보안SW기술을 이용해 옥외광고물의 광고효과를 정확히 계측하는 광고솔루션 ‘애드카운터(Ad.Counter)’를 첫 상용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애드카운터를 보안용 CCTV카메라에 연결하면 거리를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옥외광고물(특정방향)에 1초 이상 고개를 돌린 숫자만 자동으로 카운팅한다. 그동안 광고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던 네온사인 간판, 광고탑, LCD광고판, 쇼윈도 등이 회사 매출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정확한 근거가 나오는 셈이다. 요즘 일부 백화점이나 행사장에서 출입자 숫자를 카메라로 세는 피플카운트 기능보다 한 단계 앞선 제품이다.

엑시스측은 전용 네트워크 카메라와 광고측정SW를 합친 애드카운터 솔루션을 주요 할인점과 광고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윤승제 엑시스 사장은 “인텔리전트 보안기술을 광고계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면 새 시장이 열린다. 지하철, 버스, 승강기 등에 어떤 형태의 광고물이 더 효과적인지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고계는 옥외광고 측정솔루션의 등장을 크게 반겼다.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옥외광고물의 단가는 유동인구와 위치, 평판도에 따라서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졌다. 옥외광고의 노출효과가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디지털 옥외광고시장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옥외광고시장은 연간 7000억원 규모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광고매체와 결합하면서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