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편입이 확정되며 향후 우리나라 증시에 76억∼187억달러에 달하는 선진시장 투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18일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은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증시를 2009년 9월부터 현재 준선진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진지수 편입이 결정되면 편입 발표 후 1년의 준비기간을 거치게 돼 한국증시는 내년 9월부터 정식으로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FTSE는 이번 연례검토 결과, 한국증시가 대차거래와 통합계좌 등 7개 부문에서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증권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새롭게 선진시장 투자자금이 우리 자본시장에 유입돼 외국인 투자자금의 질적·양적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들의 추정에 따르면 FTSE지수는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계 투자자금의 기준 대상으로 선진시장 24개국과 신흥시장 23개국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국내 투자 유입금이 76억∼1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X는 또 한국증시가 FTSE선진지수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3조5000억달러의 투자자금이 벤치마크지수로 삼고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재 신흥지수 구성종목에 포함돼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국민은행 등 110개 국내 기업 주식은 FTSE의 별도 심사를 거쳐 선진지수 종목으로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