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인재양성] 주요 금융권 인재개발원

[창간특집-인재양성] 주요 금융권 인재개발원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

  ‘인재전쟁(war for talent)에서 승리하기 위한 KB국민은행의 인재 사관학교.’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글로벌 수준의 금융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기존 연수원 조직을 인재개발원으로 전격 개편했다. 인재개발원이 KB국민은행의 교육 부문 총괄부서가 된 것이다.

인재개발원(원장 김형태)은 한 개의 본부와 4개의 연수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여의도 본점에 본부가 자리 잡고 있고, 천안·일산·속초·대천 4개 지역에 연수원이 운영되고 있다. 본부는 주로 교육훈련 기획 및 과정개발을 담당하고, 4개의 연수원은 연수과정 운영 및 과정평가 업무를 주관한다. 교육과정은 직급별·CDP(개인·기업·PB)별 연수체계와 역량개발 평가체계를 기본 축으로 이루어진다. 전체 직원을 3단계 직급체계로 나누고 CDP별로 연수과정에 참가한다. 연수결과는 회사 역량개발 평가에 즉시 반영된다. 직급별로 이수해야 할 과정은 ‘직무 필수’와 ‘직무선택’으로 구분된다. 연수기간 중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필수 마일리지를 취득하지 못하면 다음 직급으로의 승진이 누락되는 치열한 시스템이다.

인재개발원은 차세대 리더 및 직무전문가 양성을 위해 대외 위탁연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톱20 MBA, KAIST, 주요 대학 MBA 등과 협력해 비학위 과정인 고급금융, 고급기업 분석가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KB금융 MBA를 따로 신설해 차세대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이버 학습센터를 통해 직무, 교양, 어학능력 배양도 지원하고 있다. 또 현업에 바쁜 영업점 직원을 위해 지역에 직접 찾아가 이동연수를 실시해 학습의 실무 적용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 인재개발원 내 가치연수팀을 신설해 가치공유연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조직의 핵심가치 공유 및 충성도 제고로써 조직 시너지 효과 및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은행의 글로벌 전략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변화혁신 연수, 해외지역 전문가, 해외진출 인력 양성연수 등도 실시하고 있다.

김형태 원장은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을 GE의 크로톤빌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액션 러닝 교수법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연수원

  ‘전문인력 양성으로 한국 증권산업의 발전을 주도해온 핵심 교육기관.’

한국증권연수원(원장 장건상)은 증권회사 임직원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전문인력 양성 및 전문지식의 보급을 위해 1975년 설립된 기관이다. 실무중심의 커리큘럼과 최첨단 연수시설은 국제적 수준의 연수서비스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3만3000여명의 교육생이 수강했고, 올해는 8개 분야 124개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증권업협회의 주요 부설기관으로 △전문인력 양성사업 △증권전문인력 자격제도 운영 △증권종업원 관리업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합교육 및 e러닝, 증권 관련 전문 자격제도 시행 등을 거쳐 증권·금융 관련 실무와 전문지식 보급을 강화했다. e러닝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제정법률의 이해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개발된 교육과정이다.

한국증권연구원의 핵심업무 중 하나는 증권 전문 인력 양성의 일환인 전문 자격시험 주관이다. 증권사들의 각 경영전략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체계(TRM)를 세분화·정교화했고, 교육과정의 온라인화로 다양한 과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시설의 무료대여 등을 통해 회원 증권사 인재양성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 기능 확충은 최근 증권연수원이 관심을 기울이는 부문이다. 이를 위해 각 증권사 및 주요 고객사 연수담당자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해 연수서비스의 질 향상과 교육인프라 확충, 연수원 운영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학사관리시스템(LMS) 개발을 통해 교육과정의 효율화 및 표준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교육서비스 확대 △교육과정 운영 프로세스의 추가 정비 및 과정전담자에 대한 서비스 교육 △수강생과의 상호작용 확대 △실무 강사진 확대 △원내 및 시판교재 정비 △교육과정 평가체계 개선 △과정홍보 및 최적화된 학습지원을 위한 연수원 홈페이지 재구축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 전문인력의 적격성 강화 및 준법의식 제고에 신경쓰고 있다. 연수원은 증권 전문인력에 대한 등록심사 강화 등을 통해 부적격자의 증권 전문인력 업무수행을 사전 방지하고, 공정한 증권시장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인력개발원

  ‘글로벌시대의 핵심인재를 길러내는 한국투자증권 인력개발원.’

한국투자증권 인력개발원(원장 김기민)은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이 합병함에 따라 새롭게 개설됐다.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 아래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력개발원은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시가총액 20조를 달성한다는 회사 계획 실천을 위해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라는 행동규범을 마련했다. 이 원칙에 따라 계층별·직급별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제도도 새롭게 재정비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신입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된다. 매월 임원 대상의 정례화된 조찬회를 통해 최신 경영트렌드 및 교양교육을 필수과정으로 설정했다. 또 매년 승진자를 대상으로 개인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각 직급별 필요 역량을 구분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정기적인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성장과 내실 있는 균형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직무능력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선진 금융기법의 습득을 위해 NYIF(New York Institute of Finance) 등은 물론 국내외 저명한 교수진을 초빙해 강의를 들으면서 금융 관련 지식 노하우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또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실무위주의 직무교육과정도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

개발원은 ‘한국서당’이라는 자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해 임직원들이 조직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다양한 업무역량들을 사이트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 다양한 주제의 자체 제작 콘텐츠가 등록되고, 매분기마다 직무역량향상, 어학 및 자격취득을 위한 온라인 강좌가 실시된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개발원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의 자기주도적인 학습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김기민 원장은 “인력개발원은 경영자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사내 컨설턴트 역할의 수행을 위해 인력개발원의 부서원 한명 한명 역시 끊임없는 자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해외 사업부의 직원들까지 교육과정에 참여할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