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지방이 경쟁력이다] 시네마시티 부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 부산 인프라 구축 현황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를 향한 부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안착 속에 대규모 영화·영상 제작 및 산업지원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콘텐츠 전문 투자펀드가 운용되는 등 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싹을 틔운 영상도시의 꿈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아시아 영상문화 허브=영화·영상에 관한 부산의 비전은 이미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해마다 국내외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아시아 간판 영화제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시작한 부산콘텐츠마켓(BCM)은 세계 영화·영상 바이어에게 부산을 아시아의 신흥 영상콘텐츠 시장으로 인식시켜 주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게 될 부산국제광고제(BIAF)는 PIFF, BCM과 함께 삼두마차를 형성,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를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맞춰 착공에 들어가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은 부산 영화·영상인의 숙원이자 PIFF 등 국제행사로 형성된 영상도시 이미지를 산업 부흥으로까지 이끌 최고의 인프라로 손꼽힌다.

◇2000억 투입되는 ‘두레라움’=현재 책정된 사업비만 1624억원인 두레라움은 연면적 5만5650㎡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상영관, 컨벤션홀 등이 들어서며 완공 후에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은 그간 촬영지 수준에 머물렀던 부산을 실제 영화·영상 제작 중심지로 끌어올릴 기반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해 부산시는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를 건립해 지역 영화·영상 기업의 집적화를 도모하고 기업 간 문화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아시아 영상문화 중심도시를 향한 부산의 노력은 지난해 120억원 규모의 영화·영상산업 지원 예산이 올해는 37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병석 부산시 영상산업과장은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이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부산 영상산업 활성화의 핵인 기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 높은 지원책으로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젖줄 150억 투자펀드 가동=현재 부산의 대표적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인 ‘스타프로젝트’는 지원 예산이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특히 여러 기업에 대한 배분적 차원의 지원보다는 가능성 있는 한두 기업에 집중 투자해 전국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것이 부산시의 복안이다. 또 기존 영상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41개사에는 자금 및 보증지원, 기업상담, 선도기업 공동사무소 제공 등 지원책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결성돼 가동에 들어간 15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투자펀드는 지역 기업의 영화·영상 콘텐츠 제작 의지를 북돋워 줄 최대 자금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