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지방이 경쟁력이다] 문화수도 광주

 ‘문화수도 광주’가 문화콘텐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광주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20년간 총사업비 5조2912억원이 투입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문화프로젝트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문화수도) 조성 사업’에 힘입어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수도 광주’ 만들기는 ‘경제 살리기’와 함께 광주시 발전의 2대 축이다. 그중 문화콘텐츠 산업은 광주시가 ‘문화 수도’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선정한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제작 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및 상품화 지원 등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시는 3대 지역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의 광주 설립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록 타 시·도의 유치 가세로 CT연구원 광주 설립 전망이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CT연구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광주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쌍두마차’로 광주의 CT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 서석동 옛 광주세무서 부지에 연면적 6063㎡ 규모의 영상복합문화관 건립공사와 남구 송하동에 CGI제작센터 건립을 위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제작지원 및 사업화 지원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GI 활용 프로젝트기반 인프라 조성,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CGI활용 프로젝트 지원사업인 ‘삼국지-용의 부활’은 지난 4월 개봉해 광주 CGI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며, 3D애니메이션인 ‘알록달록 크레용’은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웹애니메이션 공모전 수상작인 ‘바나나 쉐이크’는 말레이시아 애니메이션 업체와 30억원 규모의 공동제작 및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분야별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 실무위주의 전문교육과 문화산업체 현장에 취업을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해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스토리텔링, 게임 분야 등 매년 2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문화산업 인력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광주 소재 대학을 순회하면서 문화콘텐츠 전문가 초청 특강도 개최하고 있다.

마케팅 및 상품화 지원을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능력 있는 창작인을 발굴해 문화콘텐츠 상품의 창작기획부터 제작지원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사업을 비롯, CGI프로젝트 제작 지원사업, 특성화 브랜드상품 발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완성된 콘텐츠 상품 제작발표회 및 투자상담회를 개최해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영일 광주시 문화산업과장은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산업의 저변 확대와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을 발굴하여 광주를 문화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