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인터넷-글로벌 웹2.0 현장]영국 - 조 코헨 시트웨이브닷컴

시트웨이브닷컴(www.setwave.com)은 성공을 달리는 영국 웹2.0 기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시트웨이브닷컴은 20개월 남짓 짧은 기간 동안 방문자를 대폭 늘려 무려 36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공연이나 스포츠 티켓을 가진 이와 구하는 이를 중개해 주는 소셜 리세일 서비스가 주 업종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하다. 티켓 거래가 성사되면 지체 없이 구매자에게 배달해주면서 거래액의 일부를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수수료로 받는다.

단순한 티켓 리세일 사이트로 보이지만 웹2.0 철학을 제대로 구현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페이스북과 연계한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장에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직접 초청, 티켓을 같이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또 P2P 커뮤니티를 통해 리세일 티켓 가격 정보를 좌석별로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경쟁 입찰이 가능토록 했고, 티켓 정보를 소셜 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월 평균 방문자 수가 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조 코헨 창업자로부터 들은 성공 비결은 단지 웹2.0 개념을 접목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구글이나 포털 사이트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코헨 CEO는 “대형 검색엔진과 포털 사이트를 구심점으로 모든 웹서비스가 모여들고 있지만 틈새는 있게 마련”이라며 “결론적으로 구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세세함과 전문화, 소비자가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게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시트웨이브닷컴은 이제 마케팅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있다. 영국의 새로운 밴드가 자신의 공연을 알리고 싶을 때 연주 동영상을 올린 블로그와 연동해 관심을 끌고 소비자가 공연 티켓을 구매토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면 사용자가 모이게 마련”이라는 코헨 CEO는 전 세계 10∼12개국에서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