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거래소 이전 검토……신속히 결론낼것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NHN의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NHN에 따르면 최근 선임된 황인준 CFO는 기관투자자들과 신임인사차 가진 간담회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고 최근 코스닥시장이 외부여건에 많이 흔들림에 따라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검토를 시작한 단계로 한 두달 안에 검토해서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길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더 큰 비중으로 들어가게 돼 장기 지분 보유비율이 늘어날 수 있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이 코스피시장으로 옮기면 수급 측면에서 개선이 가능하다”며 “현재 주요 기관의 경우 포트폴리오 대상에서 코스닥시장 비중이 작고 특히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펀드에서는 아예 제외돼 NHN의 경우 장기 지분 보유비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하는 NHN이 떠날 경우 코스닥시장에 미칠 충격 때문에 우려도 만만치 않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7조1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67조1000억원의 10.61%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최근 1주일 기준 전체 거래대금의 4.8% 정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NHN은 코스닥시장과 생사고락을 같이해오며 대장주로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